[웹소설 | 단편 | 범죄•스릴러] 침묵(5)
5화그날, 우리는 봤다“한도윤. 민성재. 그리고 나. 우리는 모두 같은 학교에 있었고, 같은 사건의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그 중심에 누가 있었는지 아직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도윤은 기록들을 계속 읽었다. 이서연이 제공한 민성재의 병원 이력에는, 학교에 대한 단어들이 반복되고 있었다.“그날 그 복도.”“눈앞에 있던 것들이 사라졌고, 대신 낙서가 남았다.””그들은 몰랐겠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나는 문득 어떤 장면을 떠올렸다. 복도 끝, 창가 자리, 누군가 혼자 앉아 있던 모습. 그리고… 내가 그를 피해 지나쳤던 기억.“서연 씨. 성재,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왜 그렇게까지… 나를 기억하고 있었던 거예요?”이서연은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그리고, 작게 말했다.“3학년 때 있었던 일, 기억 안 나..
2025. 4. 1.